세송살이
불면 본문
오늘 아무개가
곧 어제가 될 아무개가
다음 아무개에게 자리를 넘긴다
넘긴 자리엔
무수한 어제들 흔적
가끔
떠나지 않으려 버텼던 흔적
아무개는 아무개인 걸까
하나의 아무개인 걸까
물어보고 싶어도
물을 곳은 없다
오늘의 아무개는 조금 더 자리를 지키고
어느새 창밖엔 아침이 드리운다
오늘 아무개가
곧 어제가 될 아무개가
다음 아무개에게 자리를 넘긴다
넘긴 자리엔
무수한 어제들 흔적
가끔
떠나지 않으려 버텼던 흔적
아무개는 아무개인 걸까
하나의 아무개인 걸까
물어보고 싶어도
물을 곳은 없다
오늘의 아무개는 조금 더 자리를 지키고
어느새 창밖엔 아침이 드리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