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아무개가 곧 어제가 될 아무개가 다음 아무개에게 자리를 넘긴다 넘긴 자리엔 무수한 어제들 흔적 가끔 떠나지 않으려 버텼던 흔적 아무개는 아무개인 걸까 하나의 아무개인 걸까 물어보고 싶어도 물을 곳은 없다 오늘의 아무개는 조금 더 자리를 지키고 어느새 창밖엔 아침이 드리운다